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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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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인가, 조정인가?

제로·2026. 06. 26.·읽기 6

오늘 주식 시장이 꽤 많이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이번 주 내내 휘청거렸고, 나스닥 선물도 장전부터 1% 넘게 밀렸습니다. 단순한 하루 조정이 아니라,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이 드는 한 주였습니다.

원인이 하나가 아니에요. 악재들이 이번 주에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코스피가 유독 많이 빠진 이유

6월 23일(화), 코스피는 장중 -8%를 넘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때 거래를 20분 일시 중단시키는 안전장치인데요. 발동 자체가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이유는 반도체였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2% 이상 빠졌고, 이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최종적으로 코스피는 -5.81%(8,411.21), 코스닥은 -4.10%(851.37)로 마감했습니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90% 가까이 올라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올라있을수록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는 법이죠.

이번 주 악재 5가지

1. AI 밸류에이션 과열 논란

AI 관련 주식들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올랐다는 의심이 커졌습니다.

나스닥도 -2.2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10.26%를 기록했는데요. 투자자들이 "지금 가격이 실제 수익과 맞는 가격이냐"는 질문을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겁니다.

2. AI 인프라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

AI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데이터센터, 서버, 메모리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그 비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문제예요. 애플이 MacBook과 iPad 가격을 올렸는데, 이유 중 하나가 메모리 부품 비용 상승이었습니다. "AI 수요가 늘어도, 공급 비용이 더 빨리 늘면 이익이 나겠냐"는 우려가 반도체 주식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3. OpenAI IPO 연기 — 재무제표가 충격적이었다

오늘 가장 큰 뉴스는 OpenAI의 IPO 연기 검토 보도였습니다.

당초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했는데, 2027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최근 공개된 재무 데이터를 보면 2025년 한 해 순손실이 무려 385억 달러(약 53조 원)입니다.

매출은 월 20억 달러까지 성장했지만, 컴퓨팅 비용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잡아먹고 있어요. 2026년 예상 손실은 140억 달러(약 19조 원), 흑자 전환은 2029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AI 1등 기업도 돈을 못 버는데, 나머지 AI 기업들은 어떻겠냐"는 심리가 시장에 퍼진 셈이죠.

4. SpaceX IPO 부진도 영향

OpenAI가 IPO를 서두르지 않는 데는 SpaceX 사례도 있습니다.

SpaceX는 역대 최대 규모 상장을 했지만, 공모가 $225에서 $153으로 내려앉았거든요. 메가 IPO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었고, OpenAI 입장에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5. 금리 인하 기대 소멸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습니다.

고용이 좋으면 연준(Fed)이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어지죠.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성장주, 특히 AI와 기술주에는 악재입니다.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금리가 높을수록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거든요.

그래서, 버블인가 조정인가?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은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있기는 합니다. 조정이라면 실적과 수익 모델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버블이라면 그 아래를 뜯어봤을 때 아무것도 없거나, 기대만 있는 상태이죠.

현재 AI 섹터는 그 경계 어딘가에 있습니다. OpenAI는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적자도 같이 커지고 있어요. 엔비디아는 실제로 돈을 벌고 있지만, 주가는 이미 그 이상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이라고 보는 게 현실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AI가 가짜였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AI는 무조건 오른다"는 믿음만으로 매수하던 시대는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수익을 실제로 내는지를 보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기업 실적 흐름을 보는 게 맞는 시점입니다.

AI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이익을 내는 기업, 또는 이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이 하락이 무섭다면, 그건 포지션 사이즈가 감당 범위를 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투자는 예측보다 관리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 주요 데이터 출처: TheStreet, CNBC, CNN Business, 아시아경제, AI타임스 (2026.06.2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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