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9100 무너졌다... 시장 충격 "패닉 그 자체"
18일 코스피가 장중 9,106을 터치한 뒤 9,063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199.60포인트(+2.25%) 급등한 수치지만, 장 마감 후 각종 매체들은 일제히 '9100 붕괴'를 헤드라인에 내걸었다.
한 증권 전문가는 "9100이 무너진 건 심리적 저항선 훼손"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금 당장 손절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다 팔고 나왔다', '이제 진짜 끝이다'라는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거래량은 510,940을 기록하며 극도의 불안감 속에 패닉셀이 속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잠깐, 근데 오늘 코스피 올랐잖아요?
다시 보자. 오늘 코스피는 2.25% 상승했다. 시가 8,884에서 출발해서 고가 9,106을 찍었다. 종가는 9,063. 전날보다 199포인트 올랐다. 뭐가 붕괴됐다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9100 붕괴'의 실체는 이렇다. 장중에 잠깐 9,106을 터치했다가 9,063으로 마감한 것. 43포인트 내려온 걸 두고 '붕괴'라는 단어를 쓴 것이다. 만약 장중 고점 대비 마감가 차이로 '붕괴'를 정의한다면, 맑은 날 구름 한 점 지나간 것도 '일식 발생'이라고 쓸 수 있겠다.
그래서 코스피 9000, 사실 어떻게 봐야 할까
일반인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코스피 9,000은 꽤 낯선 숫자다. 불과 몇 년 전 2,000~3,000대를 왔다 갔다 하던 지수가 9,000을 넘겼다는 건 그 사이에 뭔가 엄청난 일이 있었다는 뜻이다.
물론 지수가 높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내가 산 종목이 그 상승에 탑승했느냐가 진짜 문제니까. 코스피 9,000 시대에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사람은 수두룩하다. 지수는 올랐는데 나만 못 번 기분, 그게 주식의 아이러니다.
오늘 같은 날, 언론이 '붕괴'를 외칠 때 조용히 차트를 보는 게 더 낫다. 9,106에서 9,063으로 내려온 건 맞다. 그런데 어제보다는 200포인트 위에 있다. 어떻게 읽느냐는 결국 본인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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