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29일, 코스피가 5,663.24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5.98% 빠졌습니다. 코스닥도 662.68로 6.12% 밀렸고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험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한 겹만 더 들여다보면 이상한 지점이 나옵니다. 코스피 하락 종목은 378개인데, 상승 종목이 503개로 더 많았거든요. 지수는 6% 가까이 빠졌는데 정작 절반 이상의 종목은 올랐다는 뜻입니다. 오늘 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괴리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 관련해서 최근 이틀째 서킷브레이커, 코스피 5663·코스닥 662까지 밀렸다에서 종가 흐름을 다룬 적이 있어요. 오늘은 그 이면의 수급과 뉴스 괴리를 짚어보겠습니다.
장 전 예고됐던 반도체 쇼크, 그대로 왔다
장 시작 전 뉴스는 이미 오늘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부진과 삼성전자 동반 약세, 여기에 미국 반도체 조정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급락"은 예고된 시나리오였죠.
실제로 오전 9~12시 뉴스에서는 SK하이닉스가 9회, 삼성전자가 6회 언급되며 시장의 시선을 독점했습니다. 실제 개장 후 코스피 낙폭은 종가 정리 글에서 다룬 그대로인데, 뉴스가 예고한 "반도체발 충격"이 그대로 재현된 셈입니다.
다만 하나 어긋난 부분이 있습니다. 뉴스는 "개인투자자 저가 매수"를 언급했지만, 정작 마감 수급을 보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 9,701억 원, 코스닥에서 4,58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오전의 저가 매수 심리가 오후 패닉 앞에서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은 왜 코스피에서만 3조 넘게 사들였나
오늘 수급의 핵심은 사실 개인이 아니라 기관입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3조 1,60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반대로 1조 2,337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3,084억 원 순매수, 기관은 1,471억 원 순매수로 둘 다 사는 쪽에 섰습니다.
이 그림을 뉴스와 겹쳐보면 해석이 나옵니다. 13시 뉴스에서 언급된 "국민연금의 수급 변화"가 코스피 기관 매수의 배경으로 읽힙니다.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극단적 낙폭 앞에서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이 저가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에서는 발을 뺐지만,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매수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대형주 쇼크와 중소형주 저가 매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수·수급 흐름은 여기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

지수는 급락했는데 왜 코스피 종목 57%는 올랐을까
여기서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이 57%(503개)에 달했다는 건, 결국 지수 하락이 몇몇 초대형주에 집중됐다는 뜻입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실적 실망감으로 큰 폭 빠지면서 지수 자체를 끌어내렸고, 그 아래 상당수 종목은 오히려 순환매 수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업종이 방어선 역할을 했는지는 종가 정리 글에서 다뤘는데, 반도체와 무관한 소비재·방어주 중심이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비율이 32%(528개)에 그쳐 코스피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팔렸습니다. 대형주 쇼크의 충격이 코스피보다 코스닥 전반에 더 고르게 퍼졌다는 뜻이죠. 섹터별 등락은 이쪽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오늘, 레버리지 ETF가 이슈로 떠올랐나
오후 들어 뉴스의 초점은 반도체에서 "레버리지 ETF"로 옮겨갔습니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총량 제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온 겁니다.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라는 극단적 변동성 자체가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왜곡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크고, 금융위원회도 이 점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낙폭이 커질수록 레버리지 상품의 롤오버·리밸런싱 수요가 매물을 더 얹는 악순환 구조인데, 오늘 같은 급락장에서 이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오전에 부각됐던 에너지·가상자산·방산 테마가 오후엔 자취를 감추고, 대신 게임·기계·디지털마케팅 테마가 새로 떠오른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거시적 공포가 잦아들면서 뉴스의 관심이 개별 이슈·종목 단위로 좁혀졌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뉴스 분석은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내일 장을 준비하는 관점
오늘은 단기 이벤트일까요, 구조적 변화의 시작일까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에 레버리지 규제 검토까지 겹친 걸 보면 "단순한 하루짜리 조정"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코스피 종목의 57%가 올랐다는 점은,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게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에 충격이 집중된 국면이라는 것도 함께 보여줍니다.
내일은 SK하이닉스 실적 후폭풍이 이어질지, 기관의 저가 매수가 지속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 규제 관련 당국 발표가 나올 경우 코스닥 변동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언급된 수치와 흐름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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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 참고 목적의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 전 반드시 본인의 투자 목적·성향·리스크 감내 수준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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